도자기 마을, 리쉬탄(Rishtan) 방문기 1편
이국적인 풍경을 배경삼아 40여분을 달리다보면 만나게되는 우즈베키스탄의 작은 도시 '리쉬탄(리슈탄, Rishtan)'
리쉬탄은 코칸트(Kokand)와 페르가나(Fergana city) 사이에 있는 작은 시골마을로 타슈켄트(Tashkent)와는 270km, 페르가나와는 50km쯤 떨어져 있다.
타슈켄트에서 리쉬탄에 가려면 2가지 방법이 있는데 택시를 타고 270km를 달려가거나, 타슈켄트-코칸트(Kokand)를 기차로 이동한 뒤 택시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어떤 경우든 5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koron'이란 가게. 이곳은 흙의 반죽, 도자기 성형, 건조, 채색, 초벌 및 재벌까지 전 과정이 이루어지는 공장이자 판매처이다.
그런데 인터넷 어디에서도 정확한 주소를 찾을 수 없고, 간판도 없다. 큼직한 문만 있을 뿐ㅋㅋ (문만 봐서는 이곳이 도자기 판매상점인지, 누군가의 집인지 알 수가 없다😭)
남편과 둘이 갔다면 분명히 이곳을 찾지 못하고 돌아왔을텐데, 현지인의 도움으로 한방에 찾아왔다. raxmat🙏
리쉬탄에서 도자기가 만들어지기 시작한건, 천년도 더 전인 9~10세기경, 이곳이 실크로드의 통과지점이던 시절부터라고 한다. 그 당시에는 이 마을에 사는 모든 남자는 모두 다 도공(potter)이었으나 현재는 약 10% 밖에 안된다고..
리쉬탄 도자기는 붉은 흙, Ishkor 유약 그리고 다양하고 아름다운 파란색으로 유명하다.
붉은 흙은 리쉬탄 전역에서 구할 수 있으며 어떤 전처리나 다른 흙과의 배합이 필요하지 않은 좋은 흙이라고 한다.
Ishkor는 사막식물의 이름인데, 이 식물의 재와 석영을 섞어만든 유약을 사용하면 도자기의 내구성을 크게 높여주고 신비로운 터키색을 만들어준다고 한다. Ishkor 유약의 비밀은 대대로 장인들에게만 전해지는 비밀이라고..
도자기 반죽은 어릴때 가지고 놀았던 찰흙을 생각나게했는데, 손에 묻어나지도 않고 엄청 쫀득쫀득했다👍
물레로 그 형태를 갖춘 도자기는 그늘에서 충분히 말린 뒤, 1차 소성(초벌)을 거친다. 약 800도에서 구워진다고 한다.
<리쉬탄 방문기>
2편. 도자기 제작 과정
3편. 도자기 구경 및 가격(1)
4편. 도자기 구경 및 가격(2)
5편. 도자기 쇼핑센터('21. 2월 오픈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