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은 어디에 살까?
주택? 아파트? 오피스텔?

우즈베키스탄에 사는 한국인들은 일단 아파트에 많이 산다. 한국 아파트처럼 편의시설이 있는건 아니지만 익숙한 주거형태이고 주택보다 덜 무섭기때문 아닐까.
(페르가나는 큰 도로변 아니면 가로등이 잘 없다. 해 떨어지면 핸드폰 조명에 의지해 다녀야해 무섭다.)

페르가나(fergana)에 온 이후로 마천루는 커녕 10층 이상 건물도 보지 못했다. 아파트는 4층 아니면, 높아야 7층 정도ㅋㅋ(5층 이상 아파트에만 엘리베이터가 있음, 무릎 관절 주의😫)

건축기술, 넓은 국토면적 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 가장 큰 문제는 지진일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지진대에 위치해있어 '66년 4월 타슈켄트 대지진을 겪었다. 도시의 80% 이상이 폐허가 되고 수많은 사람이 죽거나 집을 잃었다.

그래서 뷰 좋은 고층을 선호하는 우리와 다르게 이곳은 (지진 발생 시 빠른 대피 + 무릎 관절 소중 + 정전 시 수도 펌프가 멈춰도 단수되지 않는) 1층이 로얄층이라고 한다. 그래서 1층 집값이 제일 비싸다고ㅋㅋㅋ

페르가나는 도시이다보니 (4~7층쯤 되는)아파트가 많이 보이지만, 차를 타고 도심을 아주 조금만 벗어나도 (대부분 단층인) 주택밖에 안 보인다.

이런 주택은 (80년대 드라마 속 회장님 집같은) 왕대문이 매력 포인트다ㅋㅋㅋ

우즈벡의 전통가옥은 단층으로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듯하게 해주는 진흙으로 짓는다고 한다. 창문은 집 외부가 아닌 내부 마당을 향하고, 중산층 이상에서는 손님용 방도 따로 준비되어 있다고.

우즈벡의 젊은 사람들은 아파트에도 꽤 사는것 같지만 부모님과 함께 대가족을 이뤄 사는 사람들은 도심을 조금 벗어나 외곽의 넓은 주택에 많이 사는거 같다.

우즈벡 아파트의 익숙하지 않은 점.

동, 호수가 안 적혀있다
내 집 찾아가기 어렵고, 남의 집은 더더욱 어렵다.

아파트 옆면에 101동하고 크게 적혀있어야 하는데... 허전하다.🤔 물론 각 세대 문에 호수도 안 적혀있다ㅋㅋ
(기억력이 안 좋은 자는 비자발적 노숙인 되기 쉽다.)

주택도 유심히 보면 번지수 같이 집을 특정할 수 있는 표식이 없다. (택배야 발달하지 않았으니 상관없을테고, 친구 집엔 어떻게 놀러가는거지? 손님 방까지 만들어 놨다며??)


그 밖의 신기한 TMI,
- 동일한 아파트지만 호수마다 집 평수와 구조가 다르다.
- 우즈벡 아파트에도 반지하 세대가 있다.
- 여기도 1층 집은 사제 방범창을 설치한다.
- 공동현관문(비밀번호 입력)은 있지만, 닫혀있는 아파트는 단 한 곳도 못봤다. 모두 활짝 열려있다.
- 우리나라처럼 아파트 단지를 한꺼번에 짓고, 한꺼번에 입주하는게 아니라.. 한 동 완성되면 일단 입주하고, 그 바로 옆에서 또 한 동을 건설한다. 우리집도 창문 열고 목을 길게 빼면 바로 건설현장이 보인다ㅋㅋㅋㅋㅋ

같이 보면 좋은 글
- 우즈베키스탄 아파트 내부(구조)
- 우즈베키스탄 이사 후일담1
- 우즈베키스탄 이사 후일담2(우즈벡 사람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