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음식은 중국 음식처럼 기름져서, 식사 때마다 늘 차(녹차, 홍차)를 곁들인다. 그래서 예쁜 주전자 세트가 아주 많았다.
우즈벡엔 주전자 세트와 관련된 오래된 관습이 있다고 한다. 결혼할 때 신부👰에게 핸드 메이드 주전자 세트를 선물한다고 한다. (으아니~~~ 이거슨 혼수??ㅋㅋ)
신부 친척들이 결혼 하루 이틀 전에 찻잔 6개, 주전자 2~3개, 접시 세트 등을 선물해준다고 한다. 그래서 주전자 세트는 특별주문도 많다고ㅎㅎ
컵 사이에 놓인 뚜껑있는 그릇은 바로 설탕 그릇. 우즈벡 식당에서 차를 시키면 어마무시한 양의 설탕을 넣어서 주는데 (다이어트 걱정과 함께) 마시면 진짜 맛있다ㅋㅋㅋㅋㅋ
대다수가 차에 설탕을 넣어먹기 때문에, 오롯이 차만 마시려면 '설탕 빼달라고' 따로 얘기해야 한다.
상자에 곱게 포장된 이 세트는 붓으로 채색하는 기법이 아닌, 바늘같은 도구로 하나하나 점을 찍어 만든거라는데 가격이 상당했다. 무려 1,400,000솜😱 147,000원이다.
못 살 가격은 아닌데, 본차이나가 아니라 무겁다보니.. 나중에 한국에 들고갈 엄두가 안 났다.
이 그릇은 지름이 50cm쯤 된다. 너무 커서 장식용인가 싶었는데, 우즈벡 전통음식 오쉬(osh, 볶음밥과 비슷)를 담아 먹는 그릇이라고 한다. 한달에 한두번 온가족이 둘러앉아 식사를 한다고 한다.
반찬 등 여러음식을 예쁘게 담아둘 수 있는 그릇도 있었다
세트는 너무 부담스럽고, 몇개만 사고 싶었는데.. 동시에 제작, 채색해야 사이즈와 색상이 맞기 때문에 낱개 판매가 불가능하고, 반드시 세트로만 사야한다고 했다.
그릇 이외에 타일 형태로도 제작되어 세면대, 유명 관광지, 조명 장식 등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하나하나 다 예뻐서 눈이 자꾸 돌아갔는데ㅋㅋㅋㅋㅋ 속으로 '나는 미니멀리스트가 될거다'를 계속 외치며!! 최다한 자제했다. (아닌가?ㅋㅋㅋ)
쇼핑데이에 사 온 그릇들은 잘 쓰고 있다. 나중에 한국 갈때 잘 챙겨가야지🤗
<리쉬탄 방문기>
1편. 도자기 마을 리쉬탄(Rishtan)
2편. 도자기 제작 과정
3편. 도자기 구경 및 가격(1)
5편. 도자기 쇼핑센터('21. 2월 오픈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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