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과 건조를 거친 도자기는 1차 소성(초벌)을 위해 가마 안으로 들어간다. 안쪽에 보이는 크고 하얀게 바로 가마.
800도의 뜨거움을 견딘 다양한 도자기들은 이제 새단장을 기다리고 있다.
초벌된 도자기는 장인의 손에서 그림이 그려진다. 뭐를 그리고 있나 자세히 살펴보니 석류다ㅋㅋ 역시 석류의 나라👍
채색이 완료된 도자기는 유약을 바른 후, 2차 소성(재벌)을 한다. 1,000도에서 재벌을 마친 도자기는 선별을 거쳐 판매 매장으로 넘어간다고 한다. (매장은 바로 윗층ㅋㅋ)
시골의 작은 마을, 리쉬탄이 도자기로 유명해진데에는 우즈베키스탄이 사랑하는 '아미르 티무르(Amir Timur)'가 있다.
9~12세기 다양한 유약이 개발되었으나, 13세기 몽골의 침략에 따라 경제가 쇠퇴하고 도자기에 대한 관심도 사그라들었다. 그리고 14세기 아미르 티무르가 등장한다.
티무르는 그의 제국을 세우고 사마르칸트를 수도로 삼았다. 사마르칸트에는 전세계 최고의 교역품이 흘러들어오기 시작했고, 그 중 가장 귀한 상품은 중국의 청화백자였다. 청화백자 제작의 비밀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고, 이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티무르는 사마르칸트의 도공(ceramics masters)들을 리쉬탄으로 보냈다.
리쉬탄에 모인 도공들은 아쉽게도 중국 도자기의 비밀은 풀어내지 못했지만, 리쉬탄 지역의 좋은 흙을 가지고 그들만의 독특한 발전을 이루어나가게 됐다.
(리쉬탄 도자기는 중국 명나라 도자기의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져있다. 중국 백자의 비밀은 제작과정이 아닌, 흙(고령토)에 있었다고ㅋㅋㅋ)
클래식 리쉬탄 도자기는 흰색 혹은 터키색 바탕에 석류, 꽃 등 큰 장식 문양을 더했다고 한다. 리쉬탄 도자기를 검색했을때 일반적으로 많이 보이는 작은 기하학 패턴은 1970년대에 들어서 나타난 기법이라고 한다.
<리쉬탄 방문기>
1편. 도자기 마을 리쉬탄(Rishtan)
3편. 도자기 구경 및 가격(1)
4편. 도자기 구경 및 가격(2)
5편. 도자기 쇼핑센터('21. 2월 오픈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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