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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오후 늦은 점심 식사를 위해 ansor family를 방문했다. 유명한 음식점인지 사람이 정말 많았다. 입구쪽 자리에 앉았더니 사람들이 들락거릴때 마다 엄청 추웠지만 환기가 잘 될테니 다행이라며 착석.

ansor family 위치

 

가게 안쪽 유리창 너머로 어린이 놀이방도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을 데려온 가족단위 손님이 대다수였다.

혼돈의 키릴문자 메뉴판을 받고, 번역앱으로 메뉴탐색을 시작ㅋㅋㅋ

우즈벡 식당에서 불편한 점은 직원이 메뉴판을 준 뒤 옆에 꼭 붙어, 주문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방금 받은 메뉴판인데, 어떻게 바로 주문하나😭) 영어로 "우린 아직 주문할 준비가 안됐다. 주문할 때 다시 알려주겠다"고 말해도... 내 영어가 구린건지, 저 직원이 못 알아 듣는건지 옆에 계속 서있어 부담스럽다ㅋㅋ😧😟

일단 차를 시켰다.

ГОРНЫЕ ТРАВЫ С АПЕЛЬСИНОМ(1리터, 13,000솜, 1,400원)
산(mountain) 허브가 들어간 차라고 한다. 여러 종류의 찻잎이 섞여있고 오렌지도 들어가 있어, 상큼하니 괜찮다.

ХАЧАПУРИ по-АДЖАРСКИ(Adjarian khachapuri, 30,000솜, 3,200원).
조지아(Georgia)음식인 듯한데 밀가루 반죽 위에 치즈를 올려 오븐에 구운 뒤, 계란 노른자를 올려 만든 음식이다.
상상되는 바로 그 맛이다. 우리 입맛에 잘 맞았다ㅋㅋ

치킨과 웨지감자(25,000솜, 2,700원) 메뉴판에 KFC라고 씌여있었다ㅋㅋㅋ 소스는 와사비가 들어갔는지(?) 끝맛이 살짝 매웠다. 적색 양배추는 초절임이 되어서 살짝 시큼했는데, 치킨의 느끼함을 잘 잡아줬다. 우리나라 치킨무의 역할ㅋㅋ(단맛은 없다.)

문제의 음식!! 메뉴 이름은 '태양' (이름이 거창할 때부터 알아챘어야 했는데...😡)
뒤늦게 검색해보니 치킨, 계란, 오이, 옥수수, 마요네즈가 들어있다고 써있다. 정작 주문할땐 옆에 서 있는 직원에 쫓겨 사진만보고 대충 시켰다ㅋㅋㅋㅋㅋ

직원이 가져다 준 음식. 어릴때 엄마가 자주 해주던 '사라다'이다. 메뉴판 사진과 너무 많이 다르다;;;
크면서 입맛이 바뀐건지, 맛없는 급식 사라다 때문인지 어릴땐 맛있게 먹었는데, 요즘은 통 안 먹고싶다ㅋㅋ

그치만 16,000솜, 1,700원주고 시켰으니 일단 조금 덜어서 먹어본다. 정말 사라다 맛이다ㅋㅋ 한 입 더 먹으려고 포크를 가져다대는데, 이상하다. 자세히 보니 머리카락이 있다.

직원 불러다가 얘기했더니, 아무 말 없이 음식을 가져간다. 그리고 5분 뒤 새 사라다를 가져다줬다. (새로 만들어준건지, 머리카락만 빼내고 새 그릇에 그냥 담아다 준건지 알 수 없다.) 다시 음식 가져다줄때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다. (이 가게 영어 조금만 더 통했으면 싸우는건데... 꾹 참았다😡🤬)

순서대로 차, 치킨, 치즈올라간 빵, 사라다. 84,000솜인데 가게에 앉아 식사를 해 봉사료 12%(обслуживание, 10,080솜, 1,100원) 추가되어 총 94,080솜, 10,050원 나왔다.

사라다에서 머리카락 나왔는데, 봉사료를 12%나 내야한다니!!! 흥흥흥👿👿👿 (내가 사과만 받았어도 이렇게 기분나쁘진 않았을텐데 -_-)

음식맛과 별개로 비추한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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