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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다니다보면 제일 많이 보이는 간판은 'dorixona', 'аптека' 혹은 'фарм'이다. 저 간판을 적게 보는 날은 5~6개, 많이 보는 날은 30여개쯤 보게된다. 건물 1층 상점 전체가 dorixona인 건물도 많다. (서울의 부동산처럼 많다고나 할까?)

'dorixona'는 바로 약국이다.

약국이 정말 많은거에 비해, 병의원급의 작은 동네 병원은 단 하나도 보지 못했다. (도심에 큰 병원은 있다. 한국과 비교한다면... 라디오나 케이블에 광고하는 동네 큰 병원 정도 규모)

우즈벡은 '91년 소련의 붕괴이후, 의료진과 물자 부족에 계속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소련 체제에선 의료 지원이 있어 '90년 소아마비, 홍역, 백일해 등 질병에 대한 어린이 백신 접종률이 8~90%였던데 반해 '93년엔 40%로 뚝 떨어졌다고 하니... 우즈벡 정부의 자체 의료지원이 얼마나 부족했는지 알 수 있다.

현재도 인구대비 병상 수, 의료진, 백신 등 모든게 부족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병원은 잘 안 보이고 약국만 엄청 많이 있다. 우즈벡은 젊은 사람이 많아(우즈벡 국민들의 평균 연령 27.8세, 우리나라 43.7세) 아직은 잘 아프지 않고ㅋㅋㅋ 아픈 경우엔 약 사먹으며 낫길 기다리는거 같다.

우즈벡에 장기체류할 경우, 비상상비약은 꼭 챙겨와야한다. 약국은 많지만 약을 구입하긴 어렵다. 러시아어나 우즈베크어를 한다면 모를까ㅋ

약국 안에 들어가면 옛날 티켓 부스처럼, 커다랗고 투명한 플라스틱막이 있다. 약사에게 아픈 증상을 말하거나, 특정 약을 달라고 말하면 조그만 창구로 약을 내어주는 구조이다. 따라서 말 못하면 약을 못 산다ㅋㅋㅋㅋㅋ

우즈벡 와서 구입했던, 테라플루. 테라플루는 한국에서도 우즈벡에서도 테라플루인지라ㅋㅋㅋ 살 수 있었다. (1개에 6,500솜, 약 690원) 테라플루 같은 약은 한국사이트에서 검색하면 되지만, 이 동네에서만 파는 약은 구입해도 키릴문자만 잔뜩 써있어서 복용하기 참 어렵다😭 아프지 말자ㅋㅋ

우즈벡 약국의 원픽 추천 상품ㅋ 리녹실 비강스프레이. 뚜껑을 열고 코 안에 넣은 다음 하얀부분을 손으로 살짝 누르면 약이 분사된다. 막힌 코가 뻥 뚫린다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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