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어떤 외국인이 나에게 "한국사람들은 어떤가요?"라고 묻는다면 해줄 수 있는 답변은 하나 뿐.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고"

천사같이 착하고 좋은 사람도 있는 반면, 다신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으니까!

우즈벡 사람들이 어떠냐고 묻는다면, 역시 같은 대답을 해주고 싶다. "이 분 진짜 너무 고맙다ㅠㅠ" 싶기도 하고 "이런 수박씨 발라먹을"이 나오게 만드는 강아지들도 있다.

#1. 이사 전 집에서 우린 5개월 반 정도를 살았고, 다른 한국인 세입자를 구해 집을 넘기고 나왔다. (덕분에 집 비우면서 청소 깨끗이 하고 나왔다.ㅠㅠㅋ)

집주인에게 6개월치 월세를 선납했었기 때문에, 집을 넘긴 한국인 세입자에게 일할계산해서 월세 일부를 돌려받았다.

이사 후 몇주가 지나서 (이사 전) 집주인에게 연락이 왔다. 5개월하고 몇주가 지났으니, 몇주치의 월세를 더 내라고.

무슨 🐕소린가.. 해서 통역사를 통해 계약서를 보내고 통화를 시켰더니, 집주인이 '아~ 알겠다~'하고 말더란다. 이건 사과해야하는거 아닌가...

우즈벡 사람들이 이렇다. '(특히 과 관련하여) 일단 찔러보고, 아님 말고'식의 행태. 분명히 월세 주면서 계약서도 다 작성했는데, 이렇게 티나게 등쳐먹으려 하다니??ㅋㅋㅋㅋㅋ 너무 수가 뻔히 보여서 웃음이 나올 지경이다. 우리가 이사하며 계약서를 버렸다고 생각했나?ㅋ 우린 계약서 사진 찍어놓고, 원본은 다른 세입자에게 잘 보관하라고 인수인계까지 해주고 나왔다. 에라이 양심없는 강아지.
(근데 이 강아지 88년생에 학교 교사란다ㅋㅋㅋㅋㅋㅋ 몇년 전까지 우즈벡에선 학생에게 돈 받고 시험 답안지를 넘겨준 교사의 사례가 많이 보도됐다고..)

#2. 나브로즈 연휴 날,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는데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는다. 보일러를 보니 리셋 버튼을 누르라고 경고문구가 뜨길래, 리셋을 시도했다. 여러 번 리셋으로는 해결이 안되서 남편이 보일러 압력계도 보고, 물 보충도 해보는데 역시나 먹통이었다.

아는 우즈벡 사람(a.k.a. 알저씨)에게 집주인에게 연락해달라고 부탁을 하고, 간단히 아침을 먹고자 가스불을 켜는데, 가스도 안 들어왔다.

(우즈베키스탄에선 수도, 전기, 가스 요금이 선불이다. 앱으로 미리 돈을 선납하고 수시로 살펴봐야 어느 날 갑자기 끊기는 사태를 예방할 수 있다.)

알고보니 (새 집) 집주인 강아지가 가스요금 납부를 안했다고 한다. 강아지가 이사 3주가 되도록 청소기도 안 내놓고, 인터넷도 배째라~하고 있어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데, 가스 요금까지 안 냈다니😡😡😡

우리가 전 집에서 가스요금 2만원 선납했다가, 쓰고 쓰고 또 썼는데 다 못 쓰고ㅋㅋㅋㅋㅋㅋ 다른 세입자에게 가스요금 선납 확인증까지 선물로 주고 나왔는데ㅋㅋㅋㅋㅋ

대체 이 집 주인은 가스비를 2천원쯤 충전해뒀나... 하아
한겨울도 아니고 어떻게 3주도 안되서 가스가 똑 떨어지나.. 더 문제는ㅋㅋ 집주인 강아지가 핸드폰을 꺼버린 상태라 연락도 안 되고

애먼 다른 우즈베크인 아저씨(=알저씨)가 공휴일인데 친히 울 집까지 방문해서 사태 해결 중이다ㅋㅋㅋㅋㅋ 가스회사에 전화하고, 보일러 회사에 전화하고~ㅠㅠ

이렇게 바로 쫒아오실 필요까진 없었는데ㅠㅠ 알저씨 감사해요🙏 제가 한국 돌아가면 멘소래담 사서 보내드릴게요!!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