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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 도심에서 100km정도 떨어진 거리, 침간산(mt. chimgan, чимган)과 차르박 호수(lake charvak)가 있다.

침간산은 해발 3,309m로 백두산(2,744m)보다 높고, chimgan이란 단어는 카자흐스탄말로 '푸른 곳'을 의미한다고 한다.

침간산에 가는 방법은 1. 타슈켄트에서부터 택시로 가는 방법과 2. 기차로 가까운 도시(치르치크 chirchiq 혹은 가잘켄트 gazalkent)까지 이동한 후, 택시나 다마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택시는 빠르고(편도 1시간 반 소요) 편한 대신 비싸고, 기차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대신 저렴하다.

'19년에 어떤 분이 현지인들과 함께 왕복 7천솜(750원)에 타슈켄트-가잘켄트 왕복 기차를 탔다고 하는데, 나는 우즈벡 철도청을 아무리 뒤져도 기차노선을 찾을 수 없었다. 기차표 있었어도 소요시간이나 차르박 호수 방문 등 때문에 못 탔을거 같지만ㅋㅋㅋ (편도 기차 2시간 + 다마스 30분 소요된다고 함)

택시투어는 가격이 진짜 비쌌는데.. 한인여행사든 외국여행사든 13만원 이상이었다. (현지인들이 가는 것과 가격 차이가 너무 심하다;; 현지인은 왕복 2-3천원, 여행사는 최소 13만원ㅠㅠ)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택시투어를 구하는 방법은 지하철 Buyuk Ipak Yuli역에 가서 기사 아저씨와 흥정하거나, 타슈켄트 한식당에 전화해서ㅋㅋㅋ 도움을 받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나는 폭풍 검색과 텔레그램으로 택시투어를 구했다ㅋ 험난한 과정이었다ㅋㅋ (번역기 돌리며 러시아어로 구글 검색, 택시기사와도 러시아어로 대화했다ㅋㅋㅋ)

내가 구한 택시는 노란색 휘발유 마티즈 차량(우즈벡은 대부분 가스차)으로 350,000솜(약 37,200원)줬다. 나와 남편 모두 협상을 못 하는 사람들로ㅋㅋㅋㅋ 싼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바가지 쓴 가격도 아니다. ('19년에 러시아 여행기자가 250,000~300,000솜이 적정가격이라고 적어놓은 글을 봤으니, 물가상승률 좀 고려해주면ㅋㅋㅋ 그리고 얀덱스 검색하면 왕복 택시비만 300,000~350,000솜 나온다.)

택시기사는 우즈베크어와 러시아어를 하는데 영어는 못한다고 했다. 그래서 번역가를 데려온대서..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앱이 번역 잘못해준줄ㅋㅋ) 아내를 데려왔다ㅋㅋㅋㅋㅋ 택시기사 아내가 영어를 잘 하진 않았지만, 꼭 필요한 한두마디라도 통하는게 어딘가!!ㅋ

타슈켄트 도심을 벗어나 침간산으로 가는 길. 창 밖으로 보이는 주택이 모두 똑같이 생겼다ㅎㅎ 누가 복붙한 줄ㅋㅋ 뉴스 보면, 북한이 저렇게 집 짓던데... 소련시대에 지어진 집들인가...??

차르박 호수가 잘 보이는 포인트. 바람이 엄청 불어 추웠지만, 우리 말고도 여러팀이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차르박 호수는 침간산 중턱인 해발 1,600m 지대에 있는 호수로서 우즈베크인들 특히, 타슈켄트 시민들의 여름 휴양지라고 한다. 모래사장 같이 보이는 곳도 있어, 여름에 놀기 좋아보인다.

차르박 호수는 저수지이기도 하다. 한쪽에 이 건설되어 있는걸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구글 위성사진으로 보면 더 확실하게 보인다ㅎㅎ

댐은 1963년 건설이 시작되어 1972년에 완성되었다고 하니, 소련이 지은 수력발전소인 셈이다. 아직도(?) 우즈베키스탄에서 제일 큰 수력발전소라고 한다.

택시는 이제 대관령 옛길 같은 고개를 올라가기 시작했다ㅎㅎ 그래서 침간산 택시 투어들은 하나같이 휘발유 차량임을 강조하고 있었나보다ㅋㅋ

귀가 살짝 먹먹해지려는데 마을이 나타난다. 차로 한참 지나가는거 보니 마을이 꽤 큰 거 같다. 아이들은 학교갔다 무리지어 집으로 돌아가고, 방목되어있는 소는 한가롭게 풀을 뜯는다. 저 멀리 말, 양 등도 보였다ㅋ 참 평화롭고 목가적인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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