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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도에 침간산 케이블 카를 검색하면 나오는 곳. 택시투어 부부를 따라서 수동 회전문을 통과하여 케이블카를 타러 올라갔다.

주차비 1,000솜, 케이블카 비용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1인 2천원(왕복) 정도로 저렴했다.


이전 손님을 내려주고, 방향을 바꿔 돌아오는 케이블 카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짧은 순간. 아저씨가 어디서 왔는지 영어로 물어본다. 한국인이라고 대답하니 갑자기 한국어를 시작했다ㅋㅋㅋㅋㅋ
"빨리빨리, 하나 둘 셋"

아저씨의 구령에 맞춰 정신없이 케이블카에 앉았고, 앉자마자 안전바에 너무 놀라서 자지러지게 웃었다ㅋㅋㅋㅋㅋ

안전바라고 하기도 애매한 쇠막대기가 위아래로 자유분방하게 움직였다. 우리가 착석한 케이블 카 의자는 나무였고, 쇠엔 녹이 슬어있었다. 아마 이것도 소련시대의 산물인거 같다.

당연히? 바닥에 안전망도 없어서 소지품을 떨어뜨리면 그냥 작별해야한다. 무서워하는 남편을 달래며 올라가고 또 올라가는데 끝이 쉽사리 안 보인다ㅋㅋㅋㅋㅋ

케이블카 높이도 상당해서 혹시라도 떨어지면 크게 다칠거 같아 보였다. 우리는 조금의 미동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가운데 쇠기둥을 꼬옥 움켜쥐고 올라가는데 현지인들은 담담하게 혹은 대담하게 케이블 카를 타고 있었다. 스키를 신은채로 혹은 바둥거리는 아이를 안은 채로ㅋㅋㅋ

무서웠지만 케이블 카를 타고 올라간 정상은 참 멋졌다. 정상에도 안전장치는 허술했지만..ㅎㅎ 왜 안전펜스가 한쪽만 있고, 다른 한쪽은 없는지ㅋㅋㅋ

그래도 파란하늘과 하얀 설산은 너무 아름다웠다.

구석으로 가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케이블 카 아래로 스키장비를 들고 내려가는 아이들이 보였다.

이 아이들 어디가나 싶었는데 스키를 타기 위해 걸어가고 있었다. 케이블카 바로 아래를 지나가는게 너무 위험해보였는데 아이들도, 케이블카 관리 아저씨도 다들 너무 태연하고 자연스러워서..ㅎ

한참을 이동해서는 멋있게 자연눈과 침간산의 경치를 즐기며 내려갔다. 스키를 못 타는 나도 이 순간만은 스키를 타고 싶다 생각이들 정도였다. 정말 스키 잘 타는 사람들은 꼭 와보길 바란다!!

왜 우즈벡이 스키명소로 소문이 안 났는지 의문이 들 정도ㅋㅋ 좀 많이 무섭지만... 케이블카 편도 1천원에 자연설에서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스키라니~ 크아👍

정상에서 2~30여분 간 시간을 보내고, 다시 케이블 카를 타고 내려왔다. 내려오는 코스가 훨씬 더 무서웠다ㅠ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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