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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에서 임산부를 대상으로 '신생아 시각발달책 DIY 만들기' 세트를 보내줬다. 바느질 해야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스티커였다🤭

남편과 아가의 시각발달에 좋을법한 그림들을 골라서 시각발달책을 만들었다. 스티커라서 10여분만에 뚝딱 완성!!

여기저기 기포가 생겨서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완성하고 나니 뿌듯^^ㅋㅋ

사랑하는 우리 아가❤
엄마 아빠가 우리 아가 생각하면서 흑백초점책 만들었어~ 조금 서투른 손길로 만들었지만, 나중에 우리 아가가 잘 봐줬으면 좋겠다.
이제 엄마 아빠랑 만날 날이 얼마 안 남았는데, 튼튼하게 쑤욱쑤욱 자라서 건강하게 만나자!! 사랑해😍

#강남구는 예비맘을 응원해요
#10월 10일 임산부의 날
#임산부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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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르칸트에 도착해 레기스탄과 비비하늠 모스크 등 주요 관광지를 돌아다니다보면 자연스레 시욥 시장(Siyob Bozori)를 만날 수 있게 된다. 관광지와 너무 가까이 붙어있어 작은 시장일거라 생각했는데, 돌아다녀보니 생각보다 규모가 컸다.

레기스탄에서 시욥 바자르까지는 아주 천천히 걸어도 10분이 걸리지 않는다. 중간중간 기념품 가게와 아이스크림 가게 등이 있어 걷기에 참 좋았는데..😄 어쨌든 이 두 곳을 연결하는 전기자동차가 있다. 타지 않아서 가격은 잘 모르겠고, 특별히 정류장 표시는 없지만 운행간격이 짧고 이용객이 많아 쉽게 찾을 수 있다.

사마르칸트 시장이라고 해서 특별하진 않다. 타슈켄트나 페르가나에 있는 시장과 비슷한데, 유명 관광지이다보니 한 켠에 기념품 가게들이 모여있다.

시장 가운데 식당도 있어서, 여유롭게 식사하거나 차를 마시는 손님들을 볼 수 있었다.

우리가 사마르칸트를 여행했던 올해 2월 중순은 이상기온으로 벚꽃이 피고, 한낮 햇빛 아래에선 반팔을 입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따듯했어서, 노천에 마련된 자리가 참 좋아보였다.

우즈베키스탄은 과일이 유명한데, 건조한 기후 덕분에 겨울에도(2월 정도까지) 메론을 판매한다. 우린 실패한 경험도 있고, 여행 중에 메론을 손질해먹을 수 없어서 그냥 구경만하고 지나쳤다.

말린 과일 또한 유명해서 건포도, 건살구, 건자두 등 다양한 건과일을 보고, 구입할 수 있다. 그 앞을 지날때면 먹어보라고 손짓하는데, 덮개 없이 일년 365일 대기에 노출되어 있는데다 아저씨의 손을 보면 받아먹기 어렵다ㅋㅋㅋ

마트에서는 깨끗하게 비닐포장된 상품을 구할 수 있다.
건포도는 한국에서 먹던 것보다 아주 조금 신맛이 강하고, 포도 알마다 꼭지가 붙어있어 매번 제거하면서 먹어야한다. 건살구는 조금 딱딱한 감이 있는데 그럭저럭 맛이 좋아 우즈벡에 온다면 한번 시도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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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에 온다면 꼭 방문해야할 도시와 유적지는 바로 사마르칸트레기스탄(Registan, Registon) 광장이다.

레기스탄은 페르시아어로 '모래가 있는 곳' 혹은 '사막'을 의미하며, 레기스탄 광장엔 3개의 메드레세(마드라사, Madrasa)가 있다. 메드레세는 이슬람의 고등 교육기관이다.

울르그 벡(Ulugh Beg) 메드레세
광장 왼쪽에 위치한 메드레세로 티무르 제국 시대, 울르그 벡에 의해서 지어졌다. 3개의 메드레세 중 가장 처음(1417~1420년) 지어졌다.

오른쪽은 두번째 지어진 것으로 셰르도르(Sher-Dor) 메드레세(1619~1636년)이다. 사슴을 쫓는 사자와 사람의 얼굴이 그려져 있어 유명하다. 사자의 등 위쪽 태양에 있는 사람은 당시 영주라고 한다. 우상숭배를 금지하는 이슬람문화권에서 동물과 사람의 얼굴을 그려 넣은 것은 금기되어있고, 이로 인해 무슬림들의 불만이 높아져 이를 무마하기 위해 가운데에 정통 방식으로 틸랴코리(Tilya-Kori) 메드레세(1646~1660년)를 지었다고 한다.

메드레세 내부는 박물관처럼 사용되거나, 무슬림들의 기도 장소로 사용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기념품 가게로 이용되고 있었다. 가끔은 호객꾼들로 인해 정신이 없을 정도이고, 입장료 내고 기념품 가게에 들어온 느낌도 받게된다.

2021년 2월 기준, 레기스탄 입장료외국인 40,000솜(약 4,300원)/1인, 내국인 3,000솜(약 320원)/1인이다. 외국인은 무려 13배가 넘는 금액을 내야한다.

우린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므로ㅋ 남편이 우즈벡 내에서 일하고 있단 사실을 증명한 후, 내국인 비용을 내고 들어갔다.(레기스탄은 4천원 내고 들어와도 아깝지 않다.)

레기스탄은 낮에 봐도, 저녁에 봐도 좋다. 조명이 잘 되어있어서 야간에도 사진이 잘 나온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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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KTX와 SRT가 있다면, 우즈베키스탄에는 아프로시욥(Afrosiyob, 아프로시압)이라는 고속열차가 있다.

타슈켄트에서 사마르칸트로 이동하기 위해 아프로시욥을 예매했다. 오전 8시 타슈켄트 북역을 출발해 10시 15분에 사마르칸트에 도착하는 열차로 100,000솜(약 10,730원)/1인에 예약했다. 인터넷 예매시 별도로 수수료 2,000솜(약 220원)/1인이 든다. 특실은 예약 가능한 자리가 없어서 일반실로 예약했다.

기차는 특별할게 없다. 구형 KTX 일반실 정도를 생각하면 된다. 간식, 음료, 과일 등을 판매하는 카트가 주기적으로 지나다녀 필요한 것을 주문하고 현금으로 계산하면 된다. (우즈베키스탄에선 카드 결제가 쉽지 않다. 비자, 마스터 카드는 쓸 수 있는 곳이 거의 없고, 현지 카드도 제대로 형태를 갖춘 가게에서나 쓸 수 있다.)

좌석 옆에 usb 충전 포트도 있는데, 전압이 낮아서 충전속도는 느리다.

타슈켄트~사마르칸트 구간에선 따로 음식을 구입하지 않아도 괜찮다. 무료로 간식을 나눠준다ㅎㅎ

솜사(somsa, 섬사), 후식용 과자, 믹스 커피, 설탕, 물티슈, 휴지, 스푼 등이 들어있다. 솜사는 밀가루 반죽 안에 고기나 감자, 호박 등을 넣고 화덕에서 구운 음식이다. 한국사람 입맛에 가장 괜찮은 것은 감자솜사ㅋㅋ 다행히 아프로시욥에서 준 건 감자솜사였다. 먹을만했다ㅎ

간식을 나눠주고 10분쯤 지났을까? 카트가 지나가며 차(tea)를 나눠준다. 차 말고 커피가 마시고 싶은 경우, 승무원에게 믹스 커피 봉지를 내밀면 커피를 타준다.

겨울 동안 우즈벡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마스크를 끼지 않는 국민에게 벌금을 부과해왔다. 그래서 다들 마스크를 잘 끼고 다녔는데, 날이 풀어지며 벌금 부과가 사라지자 마스크를 끼지 않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기차 내에서 음식 먹는 걸 포기하고, 가방에 잘 담아 둔 뒤 사마르칸트에 도착해서 (주변에 아무도 없는 야외에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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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에 도착한지 한달여가 지나고 우린 사마르칸트, 부하라 등지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타슈켄트행 아침 기차를 타기 위해 새벽에 집을 나섰는데.. 간택될 뻔했다. 야옹이 집사로ㅋㅋㅋ

"자네, 심부름 잘하게 생겼는데 내 집사가 되어보겠냥? 이거 아주매우몹시 특별한 기회야~ 알지?"

우리 남편은 야옹야옹 울어대는 새끼 고양이 앞에서 1초만에 무너져내렸다. 바로 눈에 하트 뿅뿅😍

이 똑똑한 고양이는 남편은 바로 넘어왔고, 이 집의 다른 집사도 유혹해야한다는걸 알아챘는지 나에게 접근을 시작했다. 계속 쫓아오는 노란 새끼 고양이는 너무 예뻤지만.....

미안하다. 나 동물 무서워한다😭😭😭 (동물은 TV로 볼 때 넘나 사랑스러운 것!!)

야옹이는 지치지도 않고 10분쯤 우리 뒤를 계속 쫓아왔다. 우릴 기차역으로 데려다줄 택시가 도착했고, 아쉽지만 고양이와는 작별 인사를 했다.
(남편은 나 없이 혼자 지내는데 간택당하면 바로 집사로 충성하겠단다. 하아😱)

우즈베키스탄은 이슬람 국가는 아니지만, 국민 대다수가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이다. 이슬람에서는 고양이를 귀하게 여긴다. (우즈벡 길고양이들에게선 한국 길고양이와 다르게 당당함이 느껴진다.)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가 고양이를 총애했고 그와 관련된 일화도 전해내려온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무슬림들은 고양이를 고귀하며 순결한 동물로 여긴다고 한다. 이를 방증하듯 우즈벡 마트에 가면 강아지 사료는 구석에 조금 있고, 대부분을 고양이 사료가 차지하고 있다.

p.s. 우리 남편 타슈켄트행 기차에서 나한테 일장연설을 들었는데(우린 우즈벡에 고작 한두해 사는데 긴 수명을 가진 고양이를 덜컥 키우기 시작하면 끝까지 책임져주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얘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도 남편은 길고양이를 마주치면 반갑다고 쫓아가서 야옹거린다ㅋㅋㅋ (고양이세요...?) 다행히 매번 야옹이들로부터 매몰차게 거절당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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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우즈베키스탄 생활에 도움을 많이 준 알저씨ㅎ 급할 때 통역도 해주고, 지금 사는 집도 구해주신 분ㅋㅋ

알저씨 조카가 결혼을 한다며, 결혼식에 초대를 받았다. 결혼식 이틀 전에ㅋㅋㅋㅋㅋ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엄청하다가 결국 가기로 결정했다. (초대해줬는데 특별한 사유없이 안 가면 실례일거 같아서...)

결혼식이 몇시냐고 물었더니, 그냥 "저녁시간 아무때나 오면된다."는 다소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

결혼식장에 들어서니 많은 손님들로 복잡했다. 다행히 두리번거리는 외국인을 발견한 사람들이 알저씨를 불러다줬다. 이 가족들에게 한국인=알저씨 손님인듯 했다ㅋㅋ

결혼식장은 우리와 비슷했다. 이국적인 실내 장식, 꽃과 조명, 원형 테이블에 둘러 앉아 식사하는 친척들, 하객들. 우리에게도 다양한 (우즈베키스탄) 음식이 서빙되었다. 오쉬, 말고기, 다양한 빵, 견과류 등등

조금 특이한건 알록달록한 조명과 신랑신부가 단상 위에 자리잡고 앉아있다는 거 정도?ㅋㅋㅋ 친구들이 단상 위에 올라가서 신랑신부에게 축하인사를 건네고, 사진을 찍고 내려왔다. 우리의 신부대기실과 같은 분위기ㅎㅎㅎ

자리에 앉은지 얼마되지 않아, 흥겨운 노래가 나오기 시작하고 사람들이 무대 중앙으로 나가 춤을 추기 시작했다. (나의 동공도 지진을 시작ㅋㅋㅋㅋㅋㅋㅋㅋ) 희한한건 남자들만 바글바글 모여서 춤을 춘다는 것ㅋㅋㅋ

여자들은 구석에서 친한 사람들 몇몇과 혹은 아이들과 함께 춤을 췄다.

결혼식 시간을 물어봤을때, 저녁 아무때나 오라고 했던 이유를 알게되었다. 우즈벡 결혼은 원래 이틀에 걸쳐서 이뤄졌었는데, 현 대통령이 하루로 줄일 것을 강력히 권고했고 그 결과 새벽 6시에 결혼식을 시작해서 밤 9시에 끝난다고 했다. (난 한시간 짜리 내 결혼식도 힘들었는데ㅋㅋㅋ 결혼식이 15시간이라니 OMG)

새벽부터 오전까진 남성 하객들만 모이고, 오후시간엔 여성 하객만 모인다고 했다. 저녁 이후엔 남녀 하객이 다 같이 모인다고ㅎㅎㅎ 왜 그렇게 따로 모이냐고 물었더니 "전통"이라고 한다. 우리로서는 다소 이해하기 어렵지만 이들의 문화이니까ㅋㅋ

조금 뒤엔 가수까지 등장했다. 특별히 타슈켄트에서 모셔온 유명가수라고 했다ㅋㅋㅋ

개인적으로 춤추는거 진짜 싫어하는데... 우즈벡 결혼식에선 춤을 안 추는것도 실례라길래.. 울며 겨자먹기로 일행들과 끌려나가서 울며 엉거주춤 춤을 추고 겨우 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다ㅋㅋㅋㅋ

다음부터는 결혼식 초대받으면, 다른 중요한 약속을 만들어야겠다 다짐하고 돌아오는 저녁이었다ㅎㅎ 나에게 우즈벡 결혼식 체험은 딱 1번으로 충분하다^^

알저씨한테 한국 결혼식 가봤냐고 물었더니, 가봤는데 결혼식이 심심하게(?) 끝나서 일행과 함께 노래방 가서 여흥을 풀고 왔다고 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날의 주인공ㅎㅎ (둘이 합쳐 50살은 되려나...ㅋㅋ)
검은머리 파뿌리되도록 행복하게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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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놀이기구보다 스릴 넘쳤던 케이블 카를 타고 내려오니, 택시투어 부부가 오래됐지만 더 긴 케이블 카를 타고 싶은지 아니면 최근에 새로 만들어진 케이블 카를 타고 싶은지 물어왔다.

구식 케이블 카의 스릴을 충분히 즐긴 우리 부부는 고민할 것도 없이 새 케이블 카를 타러 가기로 했다. 차로 10분 남짓 달려 번듯한 리조트에 도착했다.

이곳의 이름은 Amirsoy
한국에 많이 있는 스키 리조트를 생각하면 된다. 한켠엔 숙박시설이 모여있고, 다른 쪽엔 레스토랑 등 부대시설이 있다. 스키, 썰매, 설원 바이크 등 다양한 레저활동도 가능하며 홈페이지도 있다👍
http://www.amirsoy.com/

Amirsoy Resort - всесезонный горный курорт в Узбекистане ⛷

Современный курорт мирового уровня в Ташкентской области, отвечающий стандартам комфорта, качества и безопасности. Незабываемый отдых в г

www.amirsoy.com

 

아직 리조트 준공이 완료되지 않아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중이었지만, 케이블 카는 잘 운행되고 있었다. 이것이 딱 우리가 기대하던 케이블 카ㅋㅋㅋ 여기 케이블 카는 안전한 만큼(?) 비쌌다. 가격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데, 왕복 기준 1인 2만원 정도 였다. 구식 케이블 카의 10배 정도...

이곳에서는 한국과 동일하게 스키 등도 대여해주는 듯이 보였다. 소련시대 케이블 카를 꼭 체험해보고 싶은게 아니라면, 바로 이곳으로 오면 된다.

생각보다 긴 시간을 케이블 카에서 보내고 나면 정상에서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다.

우리가 방문했던 때는 2월 중순으로, 이상 기온으로 인해 타슈켄트엔 꽃이 피고.. 점심 무렵 사람들은 반팔을 입고 돌아다녔었다. 그럼에도 이곳은 고도가 높기에 바람이 엄청 불어서, 코트에 스카프까지 꽁꽁 싸매야했다.

정상에서 찬 바람을 맞고 있자니 따끈한 오뎅국물이 생각났다ㅋㅋㅋㅋ 오뎅국물이 있을리는 없고, 차라도 한 잔 하고자 주위를 둘러봤는데, 공사중인 시설 밖에 없었다.

이곳은 잘 개발된 리조트로 여러개의 스키 코스가 잘 안내되어 있었고, 혼자서 슬로프를 독차지한 사람도 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ㅋㅋㅋ 최상급 코스면 모를까..ㅎㅎ

케이블 카를 타고 내려와 타슈켄트로 돌아가는 차에 몸을 실었다. 찬바람을 쑀더니 힘들었는지 나도, 남편도 살짝 잠이 들었었다.

꾸벅꾸벅 졸다가 눈을 뜨니, 뉘였뉘였 넘어가는 해와 함께 타슈켄트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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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도에 침간산 케이블 카를 검색하면 나오는 곳. 택시투어 부부를 따라서 수동 회전문을 통과하여 케이블카를 타러 올라갔다.

주차비 1,000솜, 케이블카 비용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1인 2천원(왕복) 정도로 저렴했다.


이전 손님을 내려주고, 방향을 바꿔 돌아오는 케이블 카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짧은 순간. 아저씨가 어디서 왔는지 영어로 물어본다. 한국인이라고 대답하니 갑자기 한국어를 시작했다ㅋㅋㅋㅋㅋ
"빨리빨리, 하나 둘 셋"

아저씨의 구령에 맞춰 정신없이 케이블카에 앉았고, 앉자마자 안전바에 너무 놀라서 자지러지게 웃었다ㅋㅋㅋㅋㅋ

안전바라고 하기도 애매한 쇠막대기가 위아래로 자유분방하게 움직였다. 우리가 착석한 케이블 카 의자는 나무였고, 쇠엔 녹이 슬어있었다. 아마 이것도 소련시대의 산물인거 같다.

당연히? 바닥에 안전망도 없어서 소지품을 떨어뜨리면 그냥 작별해야한다. 무서워하는 남편을 달래며 올라가고 또 올라가는데 끝이 쉽사리 안 보인다ㅋㅋㅋㅋㅋ

케이블카 높이도 상당해서 혹시라도 떨어지면 크게 다칠거 같아 보였다. 우리는 조금의 미동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가운데 쇠기둥을 꼬옥 움켜쥐고 올라가는데 현지인들은 담담하게 혹은 대담하게 케이블 카를 타고 있었다. 스키를 신은채로 혹은 바둥거리는 아이를 안은 채로ㅋㅋㅋ

무서웠지만 케이블 카를 타고 올라간 정상은 참 멋졌다. 정상에도 안전장치는 허술했지만..ㅎㅎ 왜 안전펜스가 한쪽만 있고, 다른 한쪽은 없는지ㅋㅋㅋ

그래도 파란하늘과 하얀 설산은 너무 아름다웠다.

구석으로 가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케이블 카 아래로 스키장비를 들고 내려가는 아이들이 보였다.

이 아이들 어디가나 싶었는데 스키를 타기 위해 걸어가고 있었다. 케이블카 바로 아래를 지나가는게 너무 위험해보였는데 아이들도, 케이블카 관리 아저씨도 다들 너무 태연하고 자연스러워서..ㅎ

한참을 이동해서는 멋있게 자연눈과 침간산의 경치를 즐기며 내려갔다. 스키를 못 타는 나도 이 순간만은 스키를 타고 싶다 생각이들 정도였다. 정말 스키 잘 타는 사람들은 꼭 와보길 바란다!!

왜 우즈벡이 스키명소로 소문이 안 났는지 의문이 들 정도ㅋㅋ 좀 많이 무섭지만... 케이블카 편도 1천원에 자연설에서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스키라니~ 크아👍

정상에서 2~30여분 간 시간을 보내고, 다시 케이블 카를 타고 내려왔다. 내려오는 코스가 훨씬 더 무서웠다ㅠ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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