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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멀지 않은 곳, 최근에 새로 생긴듯한 음식점이 보여 과감히 시도해보기로 했다.

외국인이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니, 종업원들 동공이 흔들린다ㅋㅋㅋ

가게가 오픈한지 얼마 안 됐는지 실내가 아주 깔끔하다. 오픈키친이라서 요리하는 것도 살짝살짝 보인다. (주방 후드에 기름때 하나도 없다. 훌륭하군👍)

종업원이 다가와서 메뉴판을 주는데, 키릴문자다. 영어 메뉴판은 없단다.

푸른건 종이요, 하얀건 글씨로다.

번역앱으로 확인해보니, 샐러드/사이드 디쉬/뜨거운 요리/패스트푸드/터키 요리/피자/베이커리/샤슬릭/소스를 판매하고 있다.

안전하게 치즈버거 1개(15,000솜, 1,600원), 처음 들어보는 터키요리 이스칸데르 1개(38,000솜, 4,050원), 메뉴가 모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한 감자튀김 1개(7,000솜, 750원)와 레몬 홍차(6,000솜, 650원)를 시켰다.

레몬 홍차가 나왔다. 주전자 뚜껑을 살짝 열어보니, 홍차 티백과 레몬이 보인다. 설탕 빼달라고 얘기했더니.. 차가 식어갈 수록 레몬의 쓴맛이 강해진다.

치즈버거. 일단 비주얼은 나쁘지 않아서 맛있겠지 싶었는데!! 무난히 먹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

햄버거 패티에서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났다. 패티를 제외하고 먹을 경우엔 그나마 괜찮았는데, 결국 다 먹지는 못했다.

향신료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 경우, 이 집 햄버거는 다시 생각하시길ㅋㅋ

어떤 음식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시켰다. 터키음식 이스칸데르(ИСКАНДЕР, Iskender Kebab).
요리가 나오기 전에 어떤 음식인지 검색해보니 '먹을 수 있겠다' 싶었다.

잘게 자른 빵 위에 얇게 썬 램(새끼 양고기, lamb)을 올리고, 토마토 소스를 뿌린다고 한다. 왼편의 하얀소스는 요거트의 일종.

먹어보니 고기 냄새 거의 없고, 괜찮다!! (예민한 사람은 고기 냄새가 있을 수도??) 요거트 소스도 시지 않고, 램과 잘 어울린다.

감자튀김은 그냥 감튀다ㅋㅋㅋㅋ 가염인데 짜지 않고 적당하다. 소스는 사워(sour)크림의 일종인듯.

우즈벡 음식점은 Kafe라고 많이 써있는데, 한국 카페처럼 음료만 파는 곳은 없다. 차(tea), 음식, 디저트 모두 다 판매한다.

배달은 되는지 모르겠고, 테이크 아웃은 가능하다. 테이크 아웃할 경우 세금이 붙지 않고, 우리처럼 식당에서 먹으면 12%의 세금이 추가로 붙는다. (봉사료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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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가나에서 사람이 제일 많은 곳은?
바로 시장(Bozor, 바자르)이다. 유동인구가 많을 뿐만 아니라 면적도 넓고, 상점 수도 많다. 시장에서 안 파는거 없지만, 어디에서 뭐를 파는지도 알기 어렵고ㅋㅋ 여느 시장이 그렇듯 정가라는게 없다ㅠㅠ

그래서 우리는 주로 마트를 간다. 페르가나에서 제일 큰 마트는 바로 아시아-우즈(ASIA-UZ). 시장하고도 가깝다.

지하 1층~지상 3층까지 총 4개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하엔 일반 상점(핸드폰 케이스, 액세서리, 가방 등 잡화 판매점, 여성 의류 가게 등)이 있는데 아직 절반도 입점을 안 했다.

1은 마트다. (어? 이 동네 이마트는 좀 많이 작다? 싶은 정도의 사이즈. 그치만 페르가나에서 제일 큰 곳이다.) 농산물, 과일, 고기, 곡식, 빵, 냄비, 샴푸 등등 웬만한건 다 있다.

2층도 일반 상점이다. 여성 의류, 신발 전문점, 선물 포장, 그릇, 이불 등 판매점 그리고 나이키 매장이 있다.

여기 여성복 매장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편집샵에 루이비ㅌ, 생로ㄹ, 프라ㄷ 등등이 모여 있는게 아닌가?!?!
(이 콧대 높은 애들이 언제부터 한 곳에 옹기종기 모여 살았지?ㅋㅋㅋㅋㅋ)

나이키는 과연 진짜일까? 의심이 가지만..ㅋㅋ 편집샵 형태가 아닌, 특정 브랜드 단일 매장의 경우는 진퉁이 많다니까... 일단 믿어보기로 한다ㅋㅋ

여성복 매장과는 다르게 나이키의 가격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브랜드의 가격대이다. 여기 물가 생각하면 진짜 엄청 비싼 가격이다. (운동화 10만원, 숏패딩 15만원선)

3층은 키즈카페, 오락시설 그리고 식당가다. 우즈벡은 출산율이 높다. 굳이 통계를 찾아보지 않아도 길에 애들이 넘쳐나서.. 출산율이 높다는 걸 충분히 알 수 있다. (3자녀는 기본인듯?)

식당가에선 피자, 햄버거, 오쉬(osh) 등의 음식을 구입, 먹을 수 있다. 마음에 드는 매장에 가서 주문을 하고, 음식을 가져와 자리잡고 먹으면 된다(셀프서비스). 다행히 메뉴판에 그림이 있다.

오른쪽 빨간색 매장. 햄버거 가게인데 한국사람 입맛에 괜찮다. 우즈벡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전혀 안난다'라고 말할 순 없지만, 충분히 우리가 맛있게 먹을만하다.

Les Ailes(레스 아이레스)라고 체인점이다. 타슈켄트에도 사마르칸트에도 있다. 우즈벡 현지식은 자신이 없을 땐 빨간색 날개 마크를 찾아보도록 하자ㅋ 음료와 감자튀김까지 나오는 세트 메뉴의 가격은 27,000솜(2,800원)인데, 이 집 아이스티는 진짜 맛있다👍👍👍

아시아 우즈(ASIA-UZ)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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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저녁. 집에 계란이 없어서ㅋㅋㅋ 남편과 계란을 사기위해 마트를 향하는데, 집 앞 큰 도로가 평소보다 붐빈다. 그리 멀지않은 곳에서 경적소리도 빈번하게 들려온다.

우리 집 근처엔 꽤나 큰 공원이 있고, 그 한가운데엔 '이슬람 카리모프 예술궁전(Palace theatre concert named Islom Karimov)'이 있다. 이슬람 카리모프는 우즈벡의 초대 대통령이다.

그는 사마르칸트 출신으로 1990년 3월부터 2016년 9월 사망까지 26년 넘는 시간 동안 대통령으로 재임했다고 한다. (헌법을 개정해서 대통령을 종신직으로 바꾸었다고..)

이 예술궁전. 인터넷 사이트도 없고(우즈베크어나 러시아어로만 되어있어 내가 못 찾았을 수도ㅠㅠ) 입구도 닫혀있어서 운영을 안 하는가 싶었는데, 오늘은 수많은 인파가 예술궁전으로 향하고 있다.

애들이 잔뜩 들떠서, 엄마 손 잡고 부지런히 걷기에 예술궁전에서 아동용 공연이라도 열리는 줄 알았다.

마트 들렀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계란을 소중히 안고) 공원에 진입했더니, 페르가나 사람의 절반쯤은 여기 모인거 같았다.

예술궁전 앞 계단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여있고, 사회자의 진행 멘트도, 가수의 노랫소리도 들려왔다.

어디 뭐 안 써있나.. 누구 영어하는 사람 없나.. 조금 기웃대다가 코로나 걱정에 서둘러 빠져나왔다.

낮에 종종 보이는 솜사탕 장수도 공원에 자리잡고 있었다. 오늘 확실히 뭐가 있는거 같은데.. 흠🤔

이튿날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새해맞이 행사가 있었다고 한다. 1월 21일에? 우리 구정처럼 뭐가 있나? 싶었는데 1월 1일에 예정됐던 행사가 코로나 우려로 연기되었었다고ㅋㅋ
홍상수 감독의 영화제목이 내 머리 속을 스치고 지나간다.


아무튼, 새해맞이 드론행사가 있었다고 한다. 쥐 형태가 소로 바뀌는 걸 보니.. 여기도 아시아라서 십이간지 개념이 있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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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몸비(Smombie)라는 신조어가 있다. 스마트폰(Smartphone)과 좀비(Zombie)의 합성어로 핸드폰 쳐다보느라 주변환경을 신경 안 쓰고 걷는 사람을 말한다.

스몸비들은 횡단보도 건널때 조차도, 핸드폰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데.. 우즈베키스탄에 오면 단언컨데, 죽기 딱~~~ 좋다.

 

집 앞 큰 사거리. 굉장히 아무것도 없다ㅋㅋㅋ

신호등엔 적색/황색/녹색 불만 있고, 좌회전 신호가 없다. 이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해도 되는건지...❔유턴은 되는건지...❔❔ 언제 가면 되는건지...❔❔❔ 모두 알 수 없다.

결론을 말하면, 좌회전유턴 모두 가능하다. 언제? 눈치껏 👀
반대편 차선에서 차가 안 온다 싶으면, 일단 차 앞부분을 들이밀고 눈치껏, 빠르게 회전하면 된다.

가끔 친절한 신호등엔 신호바뀌기까지 남아있는 시간을 알려준다.

그런데 위 사진 이상하지 않은가? 신호등의 파란불은 보행자용이 아니고 차량용인데ㅋㅋㅋ 3명이 길을 건너고 있다. (괜찮아, 자연스러웠어ㅎㅎ)

외국인이 우즈벡에서 차량을 소유하는것도 복잡하지만, 운전하는건 더 복잡하다. (국제운전면허증 한국에 놓고 온 나. 칭찬해👏👏👏)

우즈벡 도로엔 차량도, 개조된 오토바이도, 당나귀🐐도, 사람도 모두 함께 어우러져서 다닌다.

우즈베키스탄의 횡단보도. 당연히 보행자 신호 잘 없다ㅎ

자세히 보아야 보인다.
오래 보아야 보인다.
우즈벡의 횡단보도가 그렇다.

나는 길에서 횡단보도를 마주칠 때마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 생각난다.

그럼 우즈벡에서 길은 어떻게 건너나? 잘~~~ 건넌다ㅋㅋㅋ 큰 사거리엔 보행자용 신호가 있는데, 이건 참고용이다. 절대 신호를 맹신하며 건너면 안되고, 미어캣처럼 좌우를 살핀 뒤에, 길 건너는 현지인 뒤에 바짝 붙어서, 경보한다 생각하고 빠르게 건넌다.

한국에선 파란불이 켜져있으면 얼른 뛰어서 건넜는데, 여기선 다음신호가 켜지길 기다린다. 파란불이어도 차들이 막 지나가므로 뛸 필요가 없다.

가끔 건널 타이밍 못 잡고 횡단보도 앞에 서 있으면, 비상등을 켜고 차를 세워주는 배려가득한 사람들도 있다. 그럼 운전자에게 가볍게 목례를 하고 빠르게 건너면 된다.

우즈벡은 생활물가가 저렴하고 영국계, 미국계, 러시아계 국제학교가 있어 자녀유학 꿈꾸는 학부모가 많은거로 안다. 학비나 교육수준 같은건 모르겠고, 통학 안전도 측면에서 본다면, 초등학교 저학년까진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된다.

왜냐면 그냥 길도 눈 똑바로 뜨고 걸어야지.. 성인도 넘어지기 딱 좋다.


덤으로, 맨홀 뚜껑도 열려있다ㅋㅋㅋㅋㅋㅋ
(나약한 자는 살아남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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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한 소식🌟
리쉬탄 방문기 1편에서 언급했듯 리쉬탄에서 도자기 판매상점 찾기는 '짚단에서 바늘찾기'와 같다. 현지인의 도움 없으면 찾아가기도 힘들고, 적정가격을 모르니 덤탱이 쓰기 쉽다.

우즈벡 정부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다음달('21. 2월) 리쉬탄 도자기 쇼핑센터가 오픈한다. 위 사진의 멋진 문을 통과하면 눈 앞에 쇼핑거리가 펼쳐진다. (비슷한 느낌을 찾자면.. 인사동 쌈짓길 같달까🤔)

양 옆으로 상점이 쭉~ 입점할 예정이라고 한다. 우리가 방문한 날('21. 1월 중하순)엔 다음 달 오픈을 위한 마지막 공사 및 점검이 한창이었다.

각기 다른 스타일의 상점 입구로 들어서면, 다양한 리쉬탄 도자기를 만나볼 수 있다.

상점 외관 벽을 자세히 살펴보면 우즈벡 전통가옥을 따라 꾸며졌다. 시원한 여름과 따듯한 겨울을 위해 전통가옥은 흙으로 만들어졌다고
(이 쇼핑센터가 흙으로 만들어진건 아니고ㅋㅋㅋ 여느 건물처럼 지은 뒤에 겉을 흙으로 꾸며놓기만 한거다.)

자세히 보면 구멍이 뽕뽕 뚫린 그릇이 있다. 석류, 오렌지 등등 과일을 보관하는 용도라고 한다.

아직 오픈까지 한달여의 시간이 남아, 상점 안에 제품들이 빽빽하게 전시되어 있진 않았다. 정식 오픈 때엔 아름답고 다양한 도자기들이 가격표와 함께 디스플레이 되어 있길😉

내가 방문한 날은 리쉬탄 도자기 상점거리의 사전점검일 이었는지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다.

이곳이 정식 오픈되면 리쉬탄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편의가 확~ 좋아질거 같다.

리쉬탄 도자기 센터(상점 거리) 위치

도자기 제작, 판매업체(koron) 위치
리쉬탄 방문기 1~4편에서 내가 방문, 구입했던 업체

우즈벡 동부지역을 돌아볼 계획이 있다면, 리쉬탄 방문을 추천한다😆

<리쉬탄 방문기>
1편. 도자기 마을 리쉬탄(Rishtan)
2편. 도자기 제작 과정
3편. 도자기 구경 및 가격(1)
4편. 도자기 구경 및 가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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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음식은 중국 음식처럼 기름져서, 식사 때마다 늘 차(녹차, 홍차)를 곁들인다. 그래서 예쁜 주전자 세트가 아주 많았다.

우즈벡엔 주전자 세트와 관련된 오래된 관습이 있다고 한다. 결혼할 때 신부👰에게 핸드 메이드 주전자 세트를 선물한다고 한다. (으아니~~~ 이거슨 혼수??ㅋㅋ)
신부 친척들이 결혼 하루 이틀 전에 찻잔 6개, 주전자 2~3개, 접시 세트 등을 선물해준다고 한다. 그래서 주전자 세트는 특별주문도 많다고ㅎㅎ

컵 사이에 놓인 뚜껑있는 그릇은 바로 설탕 그릇. 우즈벡 식당에서 차를 시키면 어마무시한 양의 설탕을 넣어서 주는데 (다이어트 걱정과 함께) 마시면 진짜 맛있다ㅋㅋㅋㅋㅋ

대다수가 차에 설탕을 넣어먹기 때문에, 오롯이 차만 마시려면 '설탕 빼달라고' 따로 얘기해야 한다.


상자에 곱게 포장된 이 세트는 붓으로 채색하는 기법이 아닌, 바늘같은 도구로 하나하나 점을 찍어 만든거라는데 가격이 상당했다. 무려 1,400,000솜😱 147,000원이다.
못 살 가격은 아닌데, 본차이나가 아니라 무겁다보니.. 나중에 한국에 들고갈 엄두가 안 났다.

이 그릇은 지름이 50cm쯤 된다. 너무 커서 장식용인가 싶었는데, 우즈벡 전통음식 오쉬(osh, 볶음밥과 비슷)를 담아 먹는 그릇이라고 한다. 한달에 한두번 온가족이 둘러앉아 식사를 한다고 한다.

반찬 등 여러음식을 예쁘게 담아둘 수 있는 그릇도 있었다
세트는 너무 부담스럽고, 몇개만 사고 싶었는데.. 동시에 제작, 채색해야 사이즈와 색상이 맞기 때문에 낱개 판매가 불가능하고, 반드시 세트로만 사야한다고 했다.

그릇 이외에 타일 형태로도 제작되어 세면대, 유명 관광지, 조명 장식 등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하나하나 다 예뻐서 눈이 자꾸 돌아갔는데ㅋㅋㅋㅋㅋ 속으로 '나는 미니멀리스트가 될거다'를 계속 외치며!! 최다한 자제했다. (아닌가?ㅋㅋㅋ)


쇼핑데이에 사 온 그릇들은 잘 쓰고 있다. 나중에 한국 갈때 잘 챙겨가야지🤗

<리쉬탄 방문기>
1편. 도자기 마을 리쉬탄(Rishtan)
2편. 도자기 제작 과정
3편. 도자기 구경 및 가격(1)
5편. 도자기 쇼핑센터('21. 2월 오픈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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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 위치한 매장은 규모가 꽤나 크다. 다양한 형태와 색의 도자기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파산 주의💰)

이 도자기들은 그릇으로 실생활에 사용하기도 하고, 뒷편에 구멍을 뚫어 벽걸이 장식으로 쓰기도 한다고 한다. 리쉬탄에 사는 현지인한테 물어보니, 집에서 이런 식기를 쓴다고😁😄

도자기들은 너무 아름답지만, 아무리 살펴봐도 제품 가격은 없다😨 아저씨한테 일일이 물어봐야한다😱 (눈치 챘겠지만... 현지인이냐 외국인 관광객이냐에 따라 가격이 바뀐다.)

도자기의 크기나 만듦새에 따라 당연히 가격은 다른데 '조악하거나 이거 좀 채색하다 실수한거 아닌가?' 싶은 제품들은 천원~만원대이고, '오~ 이거 이쁘다. 꽤나 잘 만들어졌다' 싶은 것들은 2~3만원부터 시작한다.

아저씨 말에 따르면 비싼 제품 하나 만들 시간에 저렴한 제품은 3~4개 만들어 낼 수 있어서 가격차이가 난다고ㅋㅋ
그치만, 저렴한 제품들도 잘 뒤지다보면 예쁜 애들이 있으니, (눈에 불을 켜고) 잘 찾아내면 된다. 나도 여기서 몇개 골랐다ㅎㅎ

매장 벽에 과거 실크로드를 건너는 상인들의 모습이 그려져있었다. 도쿄는 있는데 왜 코리아는 없냐고 묻자, 아저씨가 다음에 여기 방문할땐 코리아 그려놓겠다고 한다ㅋㅋㅋ

(매장에 있을땐 몰랐는데, 포스팅하며 사진 다시보니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네??? 😡😠 아저씨 고소.. 반크에 신고라도 해야하나..)

2m는 훌쩍 넘던 거대 도자기. 특별한 용도가 있기보단 장식용인데 덴마크에서 방문한 손님이 2천만원에 사겠다고 했는데 안 팔았다고 한다.

우즈벡 전통인형 할아버지. 주한 우즈벡 대사관에도 엄청 작은 사이즈로 있었는데ㅋㅋ 여기서 또 만나니 반갑다. 할아버지는 도자기를, 할머니? 아주머니?는 석류를 들고 있다.

'알리셰르 나보이(Alisher Navoi)' 최초의 우즈베크어 문학작품을 쓴 사람이라고 한다. 우즈벡 사람은 아닌데, 이 나라 국민들의 정신적 지주같은 존재라 그의 동상은 길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알리셰르는 우즈벡에서 흔한 이름이다.

굉장히 독특한 외관의 항아리. 가습기이다ㅋㅋㅋㅋ 자세히 보면 큰 항아리 주둥이에서 나온 물이 작은 항아리를 따라 흘러내리게 되어있고 전선도 보인다.

가장 아래 달린 작은항아리엔 구멍이 있어서, 큰 항아리로 물이 다시 들어가게 해준다. 전기 힘으로 물을 위로 끌어올리면, 물이 아래로 흘러내리며 공기 중에 수분을 공급한다. 참 재미있는 항아리다😆

거실에 하나 두면, 집에 오는 손님들마다 가습기 항아리 관찰에 한참씩 이 앞을 서성일 것만 같다ㅋ

<리쉬탄 방문기>
1편. 도자기 마을 리쉬탄(Rishtan)
2편. 도자기 제작 과정
4편. 도자기 구경 및 가격(2)
5편. 도자기 쇼핑센터('21. 2월 오픈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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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과 건조를 거친 도자기는 1차 소성(초벌)을 위해 가마 안으로 들어간다. 안쪽에 보이는 크고 하얀게 바로 가마.

800도의 뜨거움을 견딘 다양한 도자기들은 이제 새단장을 기다리고 있다.

 

초벌된 도자기는 장인의 손에서 그림이 그려진다. 뭐를 그리고 있나 자세히 살펴보니 석류다ㅋㅋ 역시 석류의 나라👍

채색이 완료된 도자기는 유약을 바른 후, 2차 소성(재벌)을 한다. 1,000도에서 재벌을 마친 도자기는 선별을 거쳐 판매 매장으로 넘어간다고 한다. (매장은 바로 윗층ㅋㅋ)

출처 : http://uzbek-travel.com/about-uzbekistan/facts/rishton-ceramics/


시골의 작은 마을, 리쉬탄이 도자기로 유명해진데에는 우즈베키스탄이 사랑하는 '아미르 티무르(Amir Timur)'가 있다.

9~12세기 다양한 유약이 개발되었으나, 13세기 몽골의 침략에 따라 경제가 쇠퇴하고 도자기에 대한 관심도 사그라들었다. 그리고 14세기 아미르 티무르가 등장한다.

티무르는 그의 제국을 세우고 사마르칸트를 수도로 삼았다. 사마르칸트에는 전세계 최고의 교역품이 흘러들어오기 시작했고, 그 중 가장 귀한 상품은 중국의 청화백자였다. 청화백자 제작의 비밀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고, 이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티무르는 사마르칸트의 도공(ceramics masters)들을 리쉬탄으로 보냈다.

리쉬탄에 모인 도공들은 아쉽게도 중국 도자기의 비밀은 풀어내지 못했지만, 리쉬탄 지역의 좋은 흙을 가지고 그들만의 독특한 발전을 이루어나가게 됐다.
(리쉬탄 도자기는 중국 명나라 도자기의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져있다. 중국 백자의 비밀은 제작과정이 아닌, 흙(고령토)에 있었다고ㅋㅋㅋ)

클래식 리쉬탄 도자기는 흰색 혹은 터키색 바탕에 석류, 꽃 등 큰 장식 문양을 더했다고 한다. 리쉬탄 도자기를 검색했을때 일반적으로 많이 보이는 작은 기하학 패턴은 1970년대에 들어서 나타난 기법이라고 한다.

리쉬탄에서 구입해 온 도자기

 <리쉬탄 방문기>
1편. 도자기 마을 리쉬탄(Rishtan)
3편. 도자기 구경 및 가격(1)
4편. 도자기 구경 및 가격(2)
5편. 도자기 쇼핑센터('21. 2월 오픈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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